쉬는 날이라, 놀이학교 앞에서 태희를 만나 놀러갑니다.

 우선 병원에 들렀습니다.
발톱 빠진 델 보여줬는데, 이쁘게 다시 자라고 있다고 걱정 말랍니다.
발톱까지 이쁘구나.

어제 비가와서 날씨 참 좋습니다.
어딜 갈까 고민하는데, 회사에 있는 여보야가 전화를 합니다.
"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토마스나라를 한데"
"토마스? 그래?  거기 갈까?"

전화를 가만히 엿듣고 있던 태희도 그새
"아빠, 저 토마스 진짜 좋아해요!"
 
라지만...
글쎄요, 태희가 토마스를 즐겨보는 걸 한번도 보지 못했. ;;;
어쨌는 놀고 싶은 거죠.
영등포 로타리를 지나 용산으로 향합니다.

보닛 광택이 장난이 아닙니다.
초고급 유리코팅!


도착했습니다.
비장한 각오로 저 계단을 올라 매표소에 다다랐지만 이런.
토마스체험전은 다음주 금요일, 그러니까 24일부터랍니다.
여보야한테 낚였. -_-


하지만 그냥 돌아가기엔 날씨가 너무 좋은 거죠.


태희는 지금 하늘을 누비는 비행기가 됐습니다.

그러더니, 비행기를 직접 타보겠다고 올라가고.
무섭다고 바로 내려옵니다.

태희가 제일 재밌어한 탱크운전
왜 진짜 안가냐고 자꾸 투털댑니다.

핼리콥터를 보더니 또 후다닥 뛰어 올라갔다가.
직접 운전할 수 없다며 시무룩해져 내려오기도 합니다.

역시나 장갑차도 후다닥 타더니, 조종하며 가야한다고 우깁니다.
태희야, 이거 타고 어디 가려고?

못 움직인다는 사실에 울적해 하다가.

뾰루퉁 토라져서 걷다가...

그만 개미를 만나 버렸습니다.
이때부터 태희는 얼음-

땅에 발 닿으면 개미가 쫗아온다며 연석 위로만 걷기 시작합니다.

요 벤치를 따라 끝까지 온것은 좋았는데...

이번엔 이 벤치에 꽂혀서 무한왕복을 시작합니다.

여전히 날씨는 눈부시게 좋고-

태희는 무한왕복.


날씨는 눈부시고.

태희는 무한왕복.


어찌어찌, 와플 먹자고 꼬셔서 63빌딩으로 데려왔습니다.
오는 길에 차안에서 이미 졸립다고 칭얼.
와플먹고 집에 가서 잘 생각입니다. 

곱게 잠들어 주기만 하면, 와우!
아빠와의 하루는 대성공.


와플이 맛있습니다. 

그리고
집에 와서는

콕!
쓰러져 잠들었습니다.

^__^

이럴 때 부모는 뿌듯한거죠.

 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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